(2009.09.24) D90 + AF-S Micro 60mm + Metz 15 MS-1 + Kenko AF 접사링
☆ 들어가면서 ☆
DSLR 잡은 지 겨우 6개월 넘은 내가 사용기를 쓰려고 하니 긴장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내가 DSLR을 시작한 이야기부터 지금까지 쓰려면 대하 장편 소설을 하나 써야 하므로 모조리 생략하겠다. 내 장비를 잠깐 살펴보자
☆ 내 장비를 봐라 ☆
Ⅰ. Nikon D90
D90이 객관적으로나 주관적으로나 “현재” 좋은 건 사실이다. 물론 앞으로 기술 발전에 힘입어 “한 때 좋았던 바디”로 일축될 날이 오겠지만……. D90은 좋은 사용기도 많고 리뷰들도 많으니 그쪽을 참고하길 바란다. 몇 사용기를 링크로 제공한다.
이외에도 좋은 사용기가 많이 있지만 지면관계상 알아서 검색해서 보자.
Ⅱ. Nikkon AF-S Micro NIKKOR 60mm F2.8G ED
G타입은? M/A모드는?? IF방식이거든??? 공식 홈페이지 왜이러냐능????
나는 구형 60마(이하 60마)를 구입하지 않았다. 초접사를 하려면 60마를 사용해야 한다는 건 관심 있으신 분들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나는 과감히(?) 신형 60마(이하 60마신)를 구입했다. MTF차트가 조금 마음에 걸렸고, 이왕이면 N렌즈를 사용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60마와 60마신의 차이는 여러 가지 있지만 대표적인 것만 몇 가지 나열해보겠다.
| Ai AF Micro NIKKOR 60mm F2.8D | AF-S Micro NIKKOR 60mm F2.8G ED |
최소 초점거리 | 0.219m | 0.185m |
최대 촬영비율 | 1:1 | 1:1 |
렌즈 구성 | 7군 8매 | 9군 12매(N렌즈 1매, 비구면 렌즈 2매, ED 렌즈 1매) |
화각 | 39°40′ | 39°40′ (DX 26°30′) |
조리개 범위 | F2.8 - 32 | F2.8 - 32 |
초점 조절 | 경통 돌출 | IF(Internal Focusing), 초음파 모터 |
조리개 조절 | 조리개 링(D타입) | G타입 |
크게 렌즈 구성, 초점, 조리개, 최소 초점거리가 다르다.
1. 렌즈 구성
일반적으로 렌즈 개수가 많아지면 화질이 떨어진다고 한다. 60마에 비해 60마신은 렌즈군이 2군, 렌즈 매수가 4매 상승했다. 추가된 렌즈는 N 렌즈 1매, 비구면 렌즈 2매, ED 렌즈 1매가 들어간 것이다. 60마의 렌즈 구성은 잘 모르겠으나 60마신에 추가된 렌즈는 상당히 좋은 렌즈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SLR CLUB의 회원님이신 ⓕ앞쓸이ⓓ뒤쓸이 님께서 “니콘 렌즈 성능 평가 자료”를 올려주셔서 함부로 링크를 제공해본다.
http://www.slrclub.com/bbs/vx2.php?id=nikon_d1_forum&no=1385928
중간에 60마와 60마신의 값을 볼 수 있는데, 60마에 비해서 60마신은 최대개방 조리개 값 (2.8)에서 약간 부족하지만 주변부 화질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실 초접사 할 때에는 최대개방은 잘 안 쓰므로 이 부분을 제외하면, 60마신의 해상력이 상당히 월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 스냅을 담을 때에는 약간만 조여주면 (4 이상) 베일 듯한 선예도로 나오니 헉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특히 여성분의 얼굴을 담아줄 때는 60마(신)는 잠깐 내려주길 바란다……. 모공까지는 나오지 않지만 근거리에서 촬영했을 경우 후보정은 100% 당첨이기 때문이다.
2. 조리개 조절
60마는 전통적인 니콘의 F마운트에 맞게 조리개 조절을 렌즈 후부의 조리개 링으로 조절할 수 있다. 60마신의 경우에는 최근 발표되는 G타입 렌즈로 조리개 링이 없다. 대신 바디 측에서 직접 설정해줘야 한다. 60마신은 조리개 조절 능력이 없는 바디 (특히 보급 필름 바디)에는 사용이 거의 불가능 하다. 조리개가 제일 작게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가끔 친구의 필름 바디인 FE2를 사용해 보고 싶어도 60마신을 사용하기 힘드니 아쉽기는 하다.
3. 초점 조절
60마는 초점 조절시 경통이 나오고 들어간다. 60마신은 내부에서 움직이는 Internal Focusing(IF)을 적용했다. 이런 차이로 렌즈 길이가 60마는 74.5mm 임에 반에 60마신은 89.0mm 나 된다. 60마신이 무려 15mm 길다는 건데 이건 초접사에 단점으로 작용한다. 초접사 특성상 좀 더 가까이 다가가야 더 크게 나오기 때문에 렌즈의 길이가 긴 60마신은 60마에 비해 다가갈 수 있는 거리가 1.5cm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4. 최소 초점거리
60마와 60마신의 최소 초점거리는 0.219 - 0.185 = 0.034. 3.4cm 나 차이가 난다. 하지만 최소 초점거리는 바디에 있는 촬상면과의 거리를 뜻한다. 그러므로 3에서 언급한 렌즈의 길이를 빼주면 대략적인 대상의 위치가 나온다.
60마 : 0.219 - 0.074 = 0.145m
60마신 : 0.185 - 0.089 = 0.096m
실제로는 이 두 개의 값으로 계산하면 0.145 - 0.096 = 0.049. 즉 4.9cm 나 차이가 나버린다. 3에서 언급했듯이 많이 다가가야 하는 초접사의 세계에서는 초점거리의 차이가 장단점으로 작용한다. 당연히 4.9cm 더 다가갈 수 있으니 좋은 것 아닌가? 하고 물을 수 있으나 그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여기서 접사링이 등장한다. 접사링은 렌즈와 바디 사이에 끼우는 속이 빈 경통이다. 이 접사링을 끼우면 최소 초점거리가 상당히 줄어든다. 그 이유는 알아서 찾아보자. 아무튼 이 줄어든 초점거리를 이용하여 초접사, 즉 렌즈의 최대배율인 1:1 등배를 넘어선 2:1, 3:1 접사가 가능한 것이다.
60마에 접사링을 끼우면 비교적 긴 최소초점거리로 인해 접사링 초점거리도 상당히 안정적이다. 하지만 60마신의 경우 기초 초점거리가 짧기 때문에 접사링을 끼우면 엄청나게 초점거리가 짧아진다. 이로 인해 광량이 적은 초접사 환경에 플래시의 빛이 도달하지 못하는 사각에 대상이 들어가 버리는 일이 발생한다.
Ⅲ. Kenko 접사링(AF) DG 익스텐션튜브세트 - 니콘용
겐코 접사링 삼단 세트이다. 각각 12mm, 20mm, 36mm 세 개이고, 따로 사용도 되고 모두 같이 사용도 가능하다. 다른 저렴한 접사링도 있긴 하다. 하지만 자금이 허용한다면 AF가 가능한 것을 구입하길 바란다. AF가 가능하면 노출 정보도 같이 전달해 줄 수 있는 CPU 접점이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또한 G렌즈일 경우 CPU 접점을 통해 조리개 값을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60마신을 선택했다면 접점이 있는 접사링은 필수이다.
이 제품은 바디와 렌즈사이의 조리개 값을 전달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친구의 FE2에 이 접사링을 달아보았는데, 조리개 링이 물리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어 바디의 심도 미리보기 기능도 가능했다.
Ⅳ. Metz 15 MS-1 digital
플래시를 구입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고 했던가? 그렇다. 장롱 속에 플래시 한두 개 정도 나오지 않는다면 불행한 것이다.
일반 접사의 경우 촬영 거리가 1m 이내에서도 충분하기에 내장 플래시나 SB 시리즈로 담아도 잘 나온다. 하지만 초접사로 가면 그놈의 거리 때문에 내장 플래시는 먼 산만 때리고 있고 SB 시리즈도 아슬아슬하게 도달하게 된다. 그나마 SB 시리즈는 성능이 좋아서 결과물이 좋기는 하다고 한다. (아……. 또 뽐뿌가…….) 하지만, 접사를 하면 링플래시는 필수. 마침 그 유명한 Metz에서 링플래시가 나왔다기에 두 달 즈음 고민하다가 결국 접사링과 함께 구입했다.
아쉽게도 60마(신)는 62mm 필터 구경이기에 추가적인 62mm 어댑터도 구입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어댑터 세 개를 지원하는데 62mm 는 없다. (치사빵구......)
플래시의 기능 및 성능은 다른 사용기로 대체하겠다. 매우 훌륭한 사용기이다.
1. 플래시 기능 및 성능
Metz 15 MS-1은 GN값이 15이다. 메츠는 GN값이 제품명에 나와 있어 좋다. 15면 내장 플래시에 가깝다. 또한 최대광량 발광 시에 재충전 시간도 5초로 AAA 두 알로 이런 성능을 내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조금 안타깝기는 하지만 전구의 0, 10, 20도 각도 조절도 있어 접사시 편리했다.
2. 렌즈와의 조합
내가 구입한 60마신의 경우 Internal Focusing 즉, 내부에서 초점을 잡는다. 경통이 따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링플래시를 렌즈에 장착해도 렌즈에 무리가 오지 않는다.
60마의 경우에는 경통이 움직이는 방식이므로 경통에 무리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흘러내림 현상은 경험한 분이 없다고 하니 MF로 사용하면서 조금 조심하면 될 것 같다.
3. 초점거리와의 싸움
60마신만으로 1:1 접사를 하면 MS-1과 잘 맞는다. 최소 초점거리 0.185에 맞추어 촬영을 해도 빛이 잘 도달한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초접사의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다음 사진은 렌즈 초점링을 1:1 부분에 맞추고 접사링 몇 개와 조합하여 촬영한 사진이다.
그렇다! 빛이 도달하지를 않는다. 정상적으로 장비를 장착하면 구조적으로 빛이 도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래서 60마신은 초접사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빛이 부족하다고 조리개를 열면 대상과의 거리가 짧기 때문에 그나마 부족한 심도가 더 안타까움을 더한다. 감도를 올리자니 디테일이 무너져 버린다. 셔터 속도를 늘리자니 고질병인 수전증이 사진을 못 쓰게 만든다…….
☆ 난 그래도 접사를 한다. ☆
위의 장비를 가지고 초접사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나는 아주 간단하게 이 문제를 해결했다. 어찌 보면 엽기적이기도 하지만, 잠깐 생각해보면 타당한 것이다.
다음과 같은 생각에 무심히 시험해 본 그것이 나에게 초접사의 세계로 인도했다.
1. 60마신은 초점거리가 60마보다 짧다.
2. 접사링을 모두 장착(68mm) 하였을 때 최소초점거리는 플래시 빛 거리가 도달하지 않는다.
3. 접사링을 모두 장착해도 렌즈 면 앞에 초점이 잡히므로 플래시 빛만 도달하면 촬영 가능.
결론 - 그러면 플래시를 조금 뒤로 옮기면 되지 않는가???
두둥……. (내 환경 소개 그림)
“헉!!!” 소리가 절로 나오는 게 들린다. ㅋㅋㅋ 내부에서 초점을 잡는 IF 방식이기에 이런 방식으로 초점링 고무 부분에 플래시를 장착할 수가 있다.
이게 이렇게 잘 맞아 떨어질지는 상상도 못 했는데, 링플래시와 어댑터 사이를 연결하는 부분이 고무에 딱 맞는다. 사실 흔들면 플래시가 튀어 나가므로 주의를 해야 하긴 하지만 종이나 여타 두께가 얇은 물체로 고정해주면 되겠다. 좀 자세히 보신 분은
“초점을 항상 1:1 부근에서 맞추는 것은 아니다. 가끔 조금 멀리서도 잡기도 하는데 플래시가 초점링 고무를 물고 있으면 원활하게 초점링을 돌릴 수 없지 않는가?”
라고 질문을 하실 수도 있다. 보통 초접사 할 때에는 AF 초점은 거의 무의미하기 때문에 MF로 놓고 초점링을 원하는 위치에 맞춘 후 몸을 앞뒤로 움직이며 초점을 맞춘다.
나는 위의 질문에
“그럼 잠깐 AF로 놓고 반셔터 누르시고 적당한 위치에서 놓으세요. 그리고 플래시를 돌려서 미세하게 맞추시면 되요.”
라고 대답하겠다. 초점링 고무에 링플래시가 맞닿아 있기 때문에 플래시를 돌리면 초점링도 같이 돌아간다. 렌즈 소개에 언급했듯이 60마신은 IF 방식으로 초점을 잡는다. 일반 AF 렌즈의 경우 AF에 놓고 반셔터를 누르면 초점을 잡기위해 외부의 초점링이 신나게 돌아가는데, AF-S렌즈 - IF 방식의 경우 초점링은 움직이지 않고 내부에서 초점을 맞춰준다. 60마신의 초점링은 끝부분(무한대 또는 0.185 - 1:1 부분)에 도달해도 계속 돌아간다. 조금 능숙해지면 이것을 이용하여 적절한 초점거리와 플래시 발광 방향을 조절할 수도 있다.
☆ 나가면서 ☆
60마와 60마신의 차이점을 교묘하게 이용하면 60마신도 충분히 초접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나는 증명했다. 다른 플래시가 없기 때문에 더 이상의 확인은 불가능하다.
아무튼 60마가 초접사에는 훨씬 유리함을 다시 한 번 확인 했고, 60마신으로도 잘 쓰면 초접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걸로 60마신과 MS-1 뽐뿌를 끝마치겠다. -ㅅ-;
샘플 사진이 없으면 심심하지 않겠는가? 그냥 소소한 사진 몇 장 올려본다.
☆ 샘플사진 ☆
모든 사진은 위에 언급한 D90 + AF-S Micro 60mm + Metz 15 MS-1 + Kenko AF 접사링으로 촬영했다.
자연광이라고 적은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플래시를 사용했다.
정확한 배율은 기억이 안 나서 적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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